한·중 젊은 언론인들의 교류를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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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말로만 듣던 한국이 발전상을 실제로 보고 많은 것을 배워가야겠다는 것을 서울에 오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읍니다.』-
윤주영 문공부장관의 초청으로 우리 나라를 공식방문중인 「치엔·푸」(전복) 자유중국신문국장(사진)은 14일 방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37세의 나이로 언론장관의 지위에까지 오른 「치엔」국장은 자유중국 정부 내 최연소각료일 뿐 아니라 숨은 실력자로 알려진 인물.
62년 장개석 총통의 비서로 행정원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래 외교부북미 l과장, 북미사장(우리 나라 국장급)을 거쳐 만10년만에 장관직에 오른 행운아이기도하다.
국립대만대학을 거쳐 미국 「예일」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 정치학박사학위를 얻은「치엔」국장은 한때 국립정치대학과 대만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는 그는 『젊은 세대 특히 젊은 언론인들의 교류와 이해증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선조들이 맺어준 깊은 유대는 결국 젊은 세대들이 계승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자신이 쓴 『한국의 개화』라는 책이 19세기말의 한·중외교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보아도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은 짐작이 간다.
현재는 장경국 행정원장의 「오른팔」이라고 불릴 만큼 「톱·브레인」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고있는 「치엔」국장은 부인(전령령)사이에 1남1녀를 둔 다복한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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