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신」저해사범 집중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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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상계엄 선언 후 전국검사장 회의가 31일 상오9시 중앙청 재1회의실에서 열려 비상계엄에 주음한 검찰권을 10월 유신 저해사범제거에 집중적으로 행사키로 운영방침이 시달됐다.
신직수 법무장관과 이봉성 검찰총장을 비롯, 대검검사전원, 3개 고검장, 9개 지검장 등 검찰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신 법무장관은 『급전하는 국제정세는 한나라의 안보가 자기 진영의 결속을 도모하는 것에만 담보되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 『대화 있는 대결에서 최후의 승리를 우리의 것으로 하기 위해 10월 유신에 따른 국력의 조직화, 능률의 극대화를 저해하는 여러 요인을 뿌리뽑는데 검찰이 앞장서라』고 치사했다.
신 법무장관은 또 유신헌법을 위한 국민투표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검찰력을 집중적으로 행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회의에서 이봉성 검찰총장은 검찰의 당면한 과제는 국가안보태세의 강화와 자체기강확립이라고 강조, 다른 사람의 비위와 부정을 제재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부끄럼이 없도록 근엄한 몸가짐을 가져 유신적 개혁이 알찬 매듭을 짓도록 하자고 훈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달된 검찰권 행사의 주요지침은 다음과 같다.
◇유신적 개혁저해사범단속 ▲유신헌법을 위한 국민투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검찰력을 집중한다. ▲낭비와 비능률의 원천인 사치와 퇴폐풍조 일소 ▲사회불안을 조성해 온 폭력배의 집중단속 ▲국민건강을 좀먹어온 보건위생사법단속강화 ▲개혁작업을 방해하는 불순분자들에 대한 엄중한 정계
◇사고와 행동의 과학화·능률화 ▲치밀한 계획과 조정으로 쓸데없는 노력의 낭비를 피할 것 ▲업무처리를 과학화할 수 있는 폭넓은 자세를 가질 것 ▲국가시책의 최우선 과업으로 추진중인 새마을 운동에 대한 적극 지원
◇검찰자체의 기강 확립 ▲창조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체제 확립 ▲청렴결백한 검찰상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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