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장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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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좁은 공간에선 물건을 올려놓는 편리함과 미적인 장식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모서리장이 환영받고 있다.
더우기 그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 배치할 수 있는 조립식은 집에서 하나씩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색채나 모양도 가족의 취미와 가옥구조에 따라 맞출 수가 있는 등 여러 가지 이 점을 갖고 있다.
사진의 모서리장식장은 지난 20일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협의회 창립전에 출품된 이우성씨(경기공전강사)의 작품이다.
값싼 베니어판을 이용, 현대감각을 살린 모양으로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자주색을 칠하여 산뜻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이 장식장의 특징은 정4각형의 판을 아래 위 2개를 놓고 그 사이에 일정한 모양의 조각을 4개씩 배치시킨 극히 단순한 멋을 살린 데에 있다.
출품자 이씨는 『이 작품은 두 가지의 다른 모양을 가진 정4각형 상자 5개를 모은 것이지만 만드는데 따라서는 더 많은 변형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가로 세로 높이가 똑같은 정4각형이기 때문에 옆으로나 위아래로 마음대로 쌓을 수 있으며 장식조각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장식장을 집에서 만들 경우 칠하는 마감처리가 가장 어렵다. 사진의 작품은 옻칠대용으로 쓰이는 「캐슈」로 처리했지만 가정에선 페인팅이 손쉽다. 오래 변치 않고 색감이 좋게 하기 위해선 여러 번 칠하며 손을 잘 봐야 한다.
이씨는 이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두께 9mm의 합판 3자×6자 짜리 2장을 사용했다. 나무재료값은 3천6백원(1장에 1천8백원정도). 상자1개에 7백원정도 든 셈이다.
이상을 만드는 것은 우선 그림과 같이 잘라내야 되는데 특히 치수가 일정해야 한다는데 주의해야 하며 모든 모서리를 「페이퍼」로 부드럽게 다듬어야 한다.
조각장식판은 곡선긋기를 먼저 종이에 원형을 떠서 사용하여 모든 것이 똑같게끔 해야 한다.
1개의 상자를 만들려면 40m×40m의 관2개, 조각장식판 4개가 든다.
조각판배치는 그림처럼 3가지로 하여 우선 위치대로 맞추어 본 다음 아교로 애벌 붙임을 하여 가로를 완전히 잡아놓고 다시 가는 못으로 고정시키면 된다. 모양이 완성되면 모두 페이퍼로 손질하고 「페인팅」을 한다. 「페인팅」은 에나멜페인트를 사용하여 2∼3번쯤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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