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고학·고대사의 권위 「야하따」교수 등 5명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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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의 저명한 고고학 및 고대사 관계학자 5명이 한국문화재보호협회의 초청으로 내한, 22, 23양일간 공주·부여·고령 등지의 유적·유물을 둘러봤다.
이들 학자는 일본 고고학협회위원장 「야하따」교수(70·상지대·선사학)를 비롯하여 「에가미」교수(66·상지대·고고학), 「아리미쓰」교수(65·경도대 명예교수·고고학), 「미까미」교수(65·청산학원대·동북아고고학), 「히구찌」교수(경도대) 등 한국에 밝은 노교수들로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일 고대문화교류에 관하여 한국학자들과 의견교환을 갖는다.
우리 나라의 고대문화 및 한·일 교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 일본학자들은 25일 본사가 마련한 좌담회에서 고대 동북아에 있어서의 민족 및 문화의 흐름을 논의했고 또 한국의 고고학적 성과에 대하여 여러 면에서 살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 김원용 박사가 합석했다.
근년에 네 차례나 우리 나라를 다녀간 바 있는 「아리미쓰」교수는 지난 2년간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몇 군데의 벽화고분이 발견되고 또 새 박물관에 많은 자료가 진열돼 짧은 체한 일정을 아쉬워했다. 「일본의 기마민족설」을 주장하고 있는 「에가미」교수는 일본의 고 대 황실이 가락(일본에서는 흔히 「임방」으로 통칭)사람과 같은 민족이라고 하여 주목되었으며, 그는 특히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발견된 자료들이 그의 주장을 한결 뚜렷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야하따」교수는 앞으로 두 나라간에 학술사료와 학자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희망했으며 그를 통하여 동북아 역사에 있어서 여러 가지 미해결 문제가 자연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좌담회 내용은 내일 4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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