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는 17일 상오 「우시로구」(후궁호낭) 주한 일본 대사, 「필립·C· 하비브」 주한 미국 대사를 중앙청에서 차례로 만나 요담 했다.
정부가 최근 일련의 고위 회의를 가진 뒤 김 총리가 이날 주요 우방의 대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리실에서 김 총리가 주한 미·일 대사와 요담한 내용에 대해 일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상오9시부터 20분간 김 총리와 단독으로 만난 「우시로구」 대사는 『일본 공동 통신이 일본과 북한간의 관계 정상화를 보도한 내용도 논의한 것 중의 하나지만 나는 이에 관한 본국 정부의 훈령을 받은 일이 없고 김 총리도 이를 믿지 않더라』고 말했다.
「우시로구」대사는 또『공동 통신 보도는 민첩한 기고들의 추측 기사로 생각하지만 자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이런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김 총리와 만난 것은 한 달에 한번씩 만나는 예방이며 세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비브」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상오10시15분부터 11시까지 45분간 김 총리를 만난 후 『무슨 문제를 논의했느냐』 는 기고 질문에 『나는 할말이 없다. 나는 실질 문제를 총리와 만나서 얘기하지 않는다. 통상적인 예방일 뿐이다』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