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대서 일어과 신설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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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가에 일본어 「붐」이 일고 있다.
10일 문교부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만도 8개 대학이 문교부에 73학년도부터 일어·일문학과를 신설해 달라고 신청해왔다.
이같이 많은 대학이 일어학과 및 일어·일문학과를 내년도부터 신설하겠다고 신청해온 것은 73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일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되고 문교부가 대학에도 일어 및 일문학과 신설을 허가해 주도록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문교부에 학과 신설을 신청한 서울시내 대학은 이화여대·홍익대·덕성여대·동덕여대·명지대·상명여사대·서울여대·수도여사대 등 8개 대학인데 일부 지방대학도 신청, 학과신설을 문교부에 제출한 학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내에 있는 이들 8개 대학은 모두 사립대학이며 대부분 여자대학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일부대학도 내년에 신청하겠다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대학이 많고 일부는 대학교 교과과정에 제2외국어로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학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한국외국어대학이 지난 65년부터 일어과를 두고 있으며 국제대 야간부에도 일어과가 있어 이 대학들은 외국어전공 대학과 야간대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가되었던 것이다.
문교부당국자는 이번에 신청한 대학중 교수사정·학교시설 등을 참작, 올해 안으로 인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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