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태릉국제수영장을 건립하고도 수영의 신인을 발굴 못한 수영부문에서 현해탄을 건너온 재일 교포 선수가 체전에서 2개의 한국신을 수립, 주목을 끌고있다.
여자평영1백m와 2백m에서 한국신을 낸 재일 교포 박혜자양(17)은 키1백72cm, 몸무게 61㎏의 대형선수.
재일 교포로 수영부문에서는 체전사상 처음 금을 딴 박양은 두 기록에서 각각 0.2초의 근소한 차로 한국기록을 경신했지만 일본에서는 평영 1백m에 1분20초9, 2백m에 2분53초3의 최고기록을 낸 일이 있다.
박양은 일본에서 열린 고교선수권대회(8월6일)등 10여개 수영대회에 출전, 10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데서 자신을 갖고 모국체전에도 출전하게 됐다고.
경남이 고향이라는 박양은 현재 「교오또」에 있는 가정학원 3학년에 재학중.
첫 귀국인 박양은 이번 대회를 위해 2, 3개월 전부터 하루3천∼1만m를 수영, 체력향상에 역점을 둔 연습을 해왔다고.
박양은 모국에 대한 인상에서 『수영만 생각하느라고 모국의 모습을 눈여겨볼 마음의 여유를 못 가졌다. 다만 태릉수영장 시설이 좋아 감명 받았다』고만 말했다.
박옥출씨(농업·45)의 1남4녀중 차녀인 박양은 여동생인 박홍미양(15)도 같은 수영선수라고 말했다.
박양은 『앞으로 기록이 더 좋아지면 한국선수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