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 역상 뺑소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역촌 시장 앞에서 일어난 곽상렬 군 (7) 유기 뺑소니 사건에 이어 지난 27일 하오 9시쯤 서울 성북구 삼선동 5가 342 앞길에서 돈암동 쪽으로 달리던 번호를 알 수 없는 푸른색 「코로나」 택시가 횡단 보도를 건너던 김형복씨 (49·동대문구 보문동 1가 82)의 4남 영만군 (9·동신 국교 2년)을 치어 차에 싣고 2km쯤 달아나다 김군의 집 앞 길가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김군은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 갔다가 친구 박한근 군 (11·동신 국교 4년)과 먼저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김군에 따르면 「택시」에는 50대의 남자 승객 1명이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택시」 운전사는 김군을 태우고 1km쯤 달리다 김군에게 『집이 어디냐』고 묻고 승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차를 돌려 김군의 집 앞 20m 떨어진 곳까지가 내려놓고 『치료비나 하라』면서 5백원짜리 2장을 쥐어주고 그대로 가버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