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전서 태국에 결승 3대0|박 대통령배 쟁탈 아주 축구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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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0일 하오6시 서울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제2회 박대통령「컵」쟁탈축구대회의 첫날경기를 맞아 한국은「파이팅」과 「태클」에 약한 태국을 압도, 3-0으로 이겨 서전을 장식했으며 「말레이지아」 는 「크메르」 와 맞서 고전하다가1-0으로 승리했다.
신장, 개인기,「스피드」에 우세한 한국은 초반부터 「맨·투·맨」에 허술한 태국을 「리드」했다.
한국은 예상외로 너무도 쉬운 상대를 맞아 공격에 집중하다가 전반10분 FB김호가 자살 「골」 을 먹으려는 위기를 연출했으나 10분 FW박리천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FW차범근의 「패스」를 받아 45도 각도에서 강「슛」 1점, 32분에는 FW박리천이 바로 문전에서 옆으로 빼준 「볼」을 FW박수덕이 차 넣어 2점째를 넣었다.
18분에도 FW김진국은 문전의 완전한「노·마크」에서 슛을 기도했으나 「볼」은 어이없게 넘어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한국은 12분만에 쉽게 득점했다.
12분 HB황재만의「코너·킥」을 FW박리천이「슛」, GK「사라부트」를 맞고 나오자 FW 차범근이 다시 차 넣어 3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공격 페이스가 느려진 한국이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이다 2, 3차례 태국의 역습을 맞기도 했으나 워낙 차이가 나는 게임운영으로 태국은 영패를 면치 못했다.
한국이 낙승할 수 있었던 것은 거친 플레이에서 탈피하려는 태국 측의 여린 수비와 이에 따라 센터링, 슈팅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한국 측의 우세한 공격력에 있었다.
한편 HB 「찬드란」등 수비의 명수들이 빠진 「말레이지아」는 「크메르」의 「스피디」하면서도 악착같은 공격에 고전타가 전반종료 1분전 FW「압둘라」의 「백·패스」를 HB 「소친은」이 「롱·슛」으로 승점을 잡아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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