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파리」의 대학가 「패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블루진」바지에 면T「셔츠」「코르크」창의 「샌들」차림으로 여름을 보내고 「캠퍼스」로 돌아온 여대생들이 올 가을은 또 어떤 차림의 옷을 입을 것인가.
유행의 본거지인 「파리」의 대학가는 올 가을이 「저지」의 계절임을 알린다.
「판탈롱·수츠·셔츠」위에 받쳐입는 「베스트·재킷·터틀·네크」의 상의 등 여대생들이 즐겨 입는 옷들은 모두 「저지」일색이다.
「블루진」에 못지 않게 「저지」 또한 실용적이고 활동하기 편리한 장점을 갖고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금년에 와서 부쩍 그러한 경향이 높아졌지만 올 가을에는 특히 옷의 가지 수를 많이 갖는 것보다는 한가지 옷을 여러 면으로 활용해서 입는 것이 유행이다.
반소매 「원피스」 하나로 「잠바·스커트」대용, 「판탈롱」에 받쳐입는 「롱·베스트」대용 등 3∼4가지로 활용해서 입기 때문에 『옷이 날개』라기 보다는 『옷 입는 「센스」가 날개』가 되는 셈이다.
그에 따라 자연 「디자인」은 「심플」하고 융통성 있는 것이 애호를 받는다. 「파리」의 「캠퍼스 웨어」전문 「디자이너」들의 작품 몇 점을 통해 올 가을 유행 옷 「디자인」 전망을 살펴본다.
▲「보토스」
짧은 「프렌치」소매가 달린 화려한 색 줄무늬의 「풀오버·터틀 네크·스웨터」나 「블라우스」 등을 곁들여 「베스트」처럼 입을 수 있다.
▲「카를린·보메르」=순 울로된 「노 칼라·노 슬리브」의 「심플」한 「원피스」·「블라우스」를 곁들여 「잠바 스커트」로 입을 수 있고 「판탈롱」위에 「롱·베스트」처럼 입을 수도 있다. 앞을 끝까지 「지퍼」로 여몄기 때문에 위에 걸치는 옷으로 대용할 수도 있다.
▲「캉돌르」=「베지」색 「저지」로 「심플」한 멋을 살려 만든 「원피스」갈색 주머니 두개를 달아 「액센트」를 주었는데 날씨가 쌀쌀한 때 주머니 색과 같은 「스웨터」나 「셔츠」를 속에 받쳐입거나 「판탈롱」을 곁들일 수 있어 좋다.
▲「다마르」=검정색 「울·저지」로 만든 높은 「칼러」의 「블라우스」식 상의, 소매 끝을 털실로 짜 붙였고 같은 털실로 모자를 만들어 곁들였다. 「체크」무늬 「스커트」 등에 곁들여 입으면 돋보이는데 한겨울 「오버코트」밑에 받쳐입는 옷으로도 좋다. 【AFP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