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성명지지 궐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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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4공동성명지지 및 남북적십자 본회담촉진 범국민궐기대회가 대한교련·대한상공회의소·대한체육회·이북5도민회 중앙연합회·한국노총·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한국종교인협회·한국신문인협회 등 9개 단체와 시민·학생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11일 상오 10시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7·4공동성명의 위대한 정신에 따라 조국통일 위업을 과감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회에서는 이어 대통령·국제적십자사총재·북한적십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낭독되었다.
대회장 김희종씨는 개회사를 통해 『분단된 민족사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게 될 남북적십자 본회담이 하루 속히 열리고 7·4공동성명의 확고한 약속이 성실히 이행됨으로써 평화통일의 날이 앞당겨지도록 북한측의 양식과 성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대표 3백여 명은 상오 11시쯤 6대의 「버스」에 분승, 판문점 「자유의 다리」 앞에서 다시 한번 궐기대회를 가졌다.

<5개항 결의문>
이날 대회의 5개 결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확고한 통일신념인 평화와 자주의 원칙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의 영단으로 이루어진 7·4남북공동성명을 민족의 양심과 정의의 이름으로 전폭 지지한다.
②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5천만 민족의 염원을 통찰하고 사회일각에서 거론된 이론이나 반대에 구애됨이 없이 7·4남북공동성명의 위대한 정신에 따라 조국통일위업을 과감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③우리는 1천만 이산가족의 쓰라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남북적십자 본회담이 하루 빨리 이루어질 것을 열망한다.
④우리는 북한 적십자 측이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하여 남북적십자회담에 성의 있는 태도로써 우리 민족과 세계인류의 열망에 부응하여줄 것을 촉구한다.
⑤우리는 북한측이 5천만 민족과 세계만방 앞에 엄숙히 약속한 7·4남북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평화통일이 이룩될 때까지 민족적 일체감을 망각하지 말고 우리의 대열에 당당히 함께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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