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지만 좋아-새 광고아이디어 서독서 선풍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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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누드」가 아니면 이상할 정도의 서독주간지 「슈테루」지 (발행 붓수1백60만부)의 광고에 일본의 「후지·필름」이 『늘씬하고 미끈한』 미녀의 「누드」대신에 『뚱뚱하지만 매력적인』 아가씨의 그것(사진)을 써 전대미문의 광고효과를 얻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드」의 수풀 속을 헤치고 독자의 눈을 두 번 끌 수 있는 기발한 「모델」을 구하기에 고심한 「후지·필름」사진작가 「알벤슬레벤」씨를 통해 구해낸 아가씨는 「노르웨이」출신의 미술학도 「게르트·팅글룸」양(20).
키 1백59㎝, 몸무게 73㎏, 45-39-43의 「팅글룸」양은 어느 모로 보나 미인과는 거리가 먼 추물급 「글래머」. 그러나 1백86「달러」의 「모델」료를 받고 『재미 삼아』「포즈」를 취했다는 그녀의 「누드」가 찍혀 나가자 독자의 반응은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문제의 사진을 복사해 달라는 「펜·레터」가 하루에 20여장씩 날아드는가 하면 어떤 공군부대에서는 확대사진 30장을 주문해 오기도 또 「레코드」회사에서는 그녀의 「누드」를 「재키트」에 심게 허락해주면 무조건 그녀의 노래를 취입해 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사진작가 「알벤슬레베」씨는 『너무나 인간적인 호소력』이 「팅글룸」양의 「누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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