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장 서리 정일권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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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회의원생활 1년만에 집권당의 당의장이 된 정일권씨(55)는 행정부에 오래 몸담아 온 군 출신.
6년 7개월간이나 총리직을 맡아 최 장수기록을 세웠던 그는 초선의원으로 여당을 관리하게 되었다.
육군참모총장, 육해공군총사령관 등 군직의 정상을 맡고 자유당 때 전역, 주「터키」·주불대사 등을 맡고 5·15혁명 때는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혁명정부에 의해 주미대사로 기용되어 그로부터 공화당 정부를 떠나 본적이 없다.
당적을 갖기는 총리로 있던 64년말. 그러나 당직은 한번도 맡지 않았고 총리에서 물러서 당총재상임고문만 했다.
원내에 들어와서도 당 중진대우를 받아 대통령 특사, 국회대표 등으로 잦은 외유를 해왔고 남북문제 등에 있어 때때로 박대통령의 자문에 응해왔다.
총리재직 때는 『나는 행정가이지 정치가가 아니다』라는 말을 애용하면서 모나지 않은 「중화」속에 안주했다.
군번 5번. 창군「멤버」이기 때문에 군 출신과 현역 장성들은 거의 알고있다. 박대통령과는 일본육사, 만군의 선후배.
70년말 총리에서 물러난 후 한·일 협력위원회회장, 성우구락부(예편장성 그룹)회장, 한국통일 촉진회(월남인 단체) 고문 등 명예직을 많이 맡고 있었다.
신당동 자택엔 부인 윤계원 여사, 3여와 함께 노모를 모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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