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실업률 6.5%로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작년 1·4분기 이후에 심화되기 시작한 경제 불황 때문에 실업률이 70년 말의 5.1%에서 작년 말에는 6.1%로 올해 3월말에는 다시 6.5%로 증가되었다.
27일 관계당국 집계에 의하면 이 같은 실업률 증가에 따라 올해 들어 3월말까지 경제활동인구가 지난 연말대비 1백22만6천명이 증가되었으나 취업자는 1백11만6천명이 증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고 그 대신 실업자수는 작년 말의 53만1천명에서 64만1천명으로 무려 11만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와 같은 실업률의 증가는 농가부문보다 비농가부문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어 농촌보다 도시에 실업자가 더 많이 늘어났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1차 산업보다 불황여파도 2, 3차 산업이 부진한데서 일어난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관계당국분석에 따르면 2차 5개년 계획기간중인 지난 67년부터 71년까지의 5년 동안 명목자금은 연평균 21.2%가 상승했으나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임금증가는 8.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15.9%가 증가, 실질임금상승률의 배에 달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업의 자본장비증가가 노동생산성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긴 하지만 기업이 임금상승 압력보다 과다한 부채와 금리 및 환율 압력 때문에 더 크게 허덕이고 있음을 반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