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계적 명작 탄생 5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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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문학사에 있어서 올해는 대 사건들이 있은 지 꼭 50년이 되는 때다.
1922년에 출간된 가운데서 「T·S·엘리어트」의 『황무지』나 「버지니어·울프」의 최초의 실험적 소설 『제이컵의 방』 그리고 「W·B·에이츠」의 『후기 시편들』을 포함한 5편의 작품은 문학사의 기념비들이다.
미국에서는 「싱클레어·루이스」의 『배비트』가 「유진·오닐」의 『털난 원숭이』와 「E·E·커밍즈」의 『거대한 방』과 함께 이 해에 나왔다.
유럽에서는 카프카와 「토마스·만」이 각기『성』과 『마의 산』을 썼으며 「프루스트」는 이 해에 죽었다.
그의 『스완의 길』이 「스코트·몽크리프」의 훌륭한 영역으로 출판된 것도 이 해였다. 파티에서는 「제임즈·조이스」가 『율리시즈』를 내놓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여러 가지의 문학의 수확가운데 「제임즈·조이스」의 영향은 제일 대단했다.
지난 50년을 돌아볼 때 『율리시즈』에 관한 비평은 적잖았으나 『율리시즈』연구서로서 더할 나위 없는 저서는 「리처드·엘먼」의 『Ulysses ob the Liffey』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지에서 「조너던·퀵」교수(「매사추세츠」대)가 평하고 있다.
「엘먼」은 59년에 이미 「제임즈·조이스」의 빈틈없는 전기를 작성했고 이어 조이스의 서한 전부와 비평들을 연구했었다.
「엘먼」에 앞선 『율리시즈』연구서들은 「포스터」같이 『우주를 더럽히는 것』이란 평과 「에즈러·파운드」나 「엘리어트」같이 조이스의 내면적 독백, 신비로운 구조 등의 개발은 훌륭한 업적이라는 평가의 양면이 있다.
중립적 입장에서 「엘먼」은 조이스의 화법을 미세한 부분까지 분석했고 조이스가 『율리시즈』의 18토막 얘기를 6개의 3부작으로 나누어서 각각 변증법적으로 전개한 것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이스가 처음과 끝, 삶과 죽음, 현실과 이상, 육신과 영혼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엘먼은 보고 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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