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각료회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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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3일부터 열린 제7차 한-중 경제각료회담은 15일 상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올해 자유중국 측이 대한수입을 작년의 1천1백만「달러」수준에서 최소한 1천4백만「달러」이상 늘리겠다는 데 합의하고 양국간의 불합리한 거래방식을 개선, 작년 중에 대중수출 1천1백만「달러」, 대 중 수입 3천9백만「달러」의 무역역조를 점차 시정하면서 교역품목의 확대방안을 계속 모색해간다는데 합의했다.
또한 과학기술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과학기술연구소와 자유중국의 국가과학위원회 간의 공동조사계획을 촉진시키고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에 있어서도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양국이 석유화학제품의 교환가능성을 계속 모색하면서 한국은「아크로·니트릴」, 중국 측을 DMT를 생산해서 시험적인 교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관광사업 및 해운업에 있어서도 상호정보교환과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대표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유중국 측 수석대표인 손운선 경리부장은 양국의 경제협력방안은 무역확대와 국제긴장에서의 상호협력이라고 밝히고 두 나라의 공산품 중 경합되는 품목은 생산을 조절해서 국제시장에 진출해야하고 국제입찰 등에 공동응찰문제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 부장은 최근의 국제정세변화에 따른 중국의 대한경제협력의 기본입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화될 수 없다고 못박고 앞으로도 중공·월맹·북한 등에 대한 경제진출을 계속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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