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태세 더욱 강화 다짐|7·4성명 후 첫 전군지휘관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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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재흥국방장관은 7일 남북공동성명 발표 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대화있는 대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실력 배양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하고 『군은 계속 정예화돼야하며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7·4남북공동성명이 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키 위해 이날 낮12시45분에 소집된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유장관은 27년만에 대화 있는 대결의 길이 트였으나 성급하게 그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전군은 ①공동성명을 바르게 인식, 복무자세를 확립하고 ②전 장병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정신무장을 강화해야하며 ②계속적인 군의 정예화 및 방위태세 강화와 ④자주국방체제의 촉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공동성명 발표 후 군이 당면한 여러 문젯점들을 논의했는데 국방부와 합참주요참모 및 각군의 군단장급 이상의 지휘관 전원이 참석했다.
한편 육군은 지휘서신을 통해 비무장지대의 경계 및 수색정찰 활동의 강화와 정신무장강화를 전 부대에 지시했다.
우재현육군참모중장은 7일 대대장급이상 전후방 각부대장에게 보낸 특별지휘서신에서 군사분계선상에 적과 대치하고 있는 육군은 더욱 감시와 경계태세를 강화해야하며 비무장지대 경계 및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 공동성명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과 각급 지휘관은 대화 있는 대결로 사태가 발전됐다는 점을 전 장병에게 알려 동요됨이 없이 정신자세를 확립하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해군은 이날 상오 12시 해군본부에서 해·육상단위부대 지휘관회의를 열고 해군은 복무 자세를 갖추라고 전장병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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