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씨 검시|검찰 가슴·어깨에 할퀸 자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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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 이준영대사의 사인규명에 나선 서울지검 영등포지정 이기형부장검사는 5일 경기도광주군악생면판교리에 있는 이대사의 가족묘지에서 이대사의 시체를 해부, 검시했다.
이날 검시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민규법의학과장이 집도했고 이대사 가족으로는 부친 이익항옹(86)과 누나 의영씨(65), 의사인 형 근영씨(55), 조카 수일씨 (31) 등 4명이 입회했다.
지난6월30일 부친 이옹에 의해 이장, 이미 작고한 부인 김귀선씨와 함장된 이대사의 시체는 가슴과 발등 등이 일부 부패, 몸 색깔이 약간 푸르스름하게 변했으나 얼굴과 손 등은 거의 상하지 않아 생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이날 검시에서 검찰은 이대사의 시체에서 이미 밝혀진 9개의 자상 외에 앞가슴과 양어깨에서 심하게 할퀸 자국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날 해부결과 이대사의 사인이 자살 또는 타살여부를 즉시 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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