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운륜조합 정비 방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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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시내 8개 각 운수사업조합의 불합리한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①조합비 갹출을 20%∼30%씩 감축하고 ②임·직원의 소비성 경비를 대폭 줄이며 ③조합기구를 축소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운수사업조합 정비 방안」을 마련, 29일 관하에 시달했다.
동업조합의 부실운영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 방안은 지금까지의 각 운수조합이 조합원들의 착취기관과 같은 과당한 조합비 부과를 막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조합에 대한 지도·감독권한도 과하고 있다.
이 방안에 마르면 8개 운수조합의 연간 운영비는 당초 예산 2억3천2백 만원에서 1억8천l백 만원으로 22%를 줄이며 조합의 임·직원은 총 1백45명을 1백26명으로 19명을 줄이고 그 예산의 지출내용은 임원섭외비, 교통비, 기밀비, 접대비 등의 항목을 없애 전체예산의 10% 이내로 판공비만을 책정토록 하고 나머지는 조합원의 공동이익을 위한 조사·연구·교육·훈련·물자공동구입·자체사업 등에만 쓰도록 했다.
지금까지 각 운수사업조합의 예산내용은 경상비 41.5%, 사업비 43.6%이외에 24.9%가 소비성 경비였다.
서울시는 이밖에 각 조합에 대한 행정감독권을 강화하여 각 조합의 상무 이사급을 서울시가 사전 승인 및 해임 요청권을 갖도록 하고 매년 2회 이상 사무감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 방안에 따라 각 업종별로 조합비 징수내용을 보면 차 1대당 매월 2천3백원씩 내던 입석버스가 1천8백원으로, 좌석버스는 2천3백50원에서 1천8백원으로, 택시는 3백70원에서 3백원으로, 개인「택시」는 1천원에서 7백으로, 화물차는 1백80원에서 1백40원으로, 용달차는 5백원에서 3백50원으로, 장의 차는 1만원에서 7천원으로, 전세차는 1천2백50원에서 1천원으로 평균 18%∼30%까지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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