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등, 퇴임 공식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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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의 좌등 수상은 17일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퇴한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바민당 의원 총회에서 이와 같이 발표함으로서 좌등 수상은 자동적으로 수상직에서도 사퇴하게 되었다.
좌등 수상은 또렷한 목소리로 90여 의원들 앞에서 『본인은 사퇴 의사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7분간의 짧은 고별언설을 통해 좌등 수상은 『지금부터 본인은 자민당 평당원으로서 우리의 정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좌등 수상은 또 이 연설에서 대 대미우호 관계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좌등 수상의 후임을 선출할 자민당 총재 지명대회는 7월5일에 개최된다.
「사또」 수상의 사임 발표는 그의 임기 만료 11월을 다섯달이나 앞선 것이다.
일본 정계 관례로는 한 정당 당수는 자신의 사임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임의사를 표시하면 그의 소속 정당이 이를 공식적으로 수리한다.
지난 64년 이래의 「사또」수상 재임은 전후 일본정치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71세인 「사또」 수상은 만장한 자민당 양원의원 총회에서 감양 어린 어조로 자신의 사임을 발표한 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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