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 안케 고지 재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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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특파원】월남 중부 「안케」협곡에서 월맹 정규군과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이고 있는 맹호 부대는 20일 하오 3시 638고지를 마침내 점령, 월맹군에 뺏긴 「안케」통로 개통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케」협곡에서 10일째 혈전을 벌이던 맹호 기갑연대는 1연대에서 보강된 중구 병력의 지원을 받아 지난 17일 638고지의 정상까지 진출했었으나 월맹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19일 하오 일단 철수했다가 다시 반격전을 벌여 키가 넘는 잡목이 덮인 「정글」에서 집요하게 버티던 적을 점멸, 20일 하오 3시 고지 정상을 탈환하여 「헬」기 착륙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월맹군은 험준한 지세를 이용, 제2·제3능선에서 예비 대가 진을 치고 저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월남군 40연대가 적에 유린된 채 몰리고 있어 맹호1연대 및 26연대 지역의 전황이 퍽 유동적이라고 주월사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맹호 부대는 정득만 사단장과 강완채 주월 군 작전 담당 부사령관 등이 직접 대대 지휘소까지 나와 전투를 지휘했는데 638고지 탈환의 여세를 몰아 계속 잔적을 소탕하고 전과를 올리고 있다.
월남 동·서를 관통하는 19번 공로 완전 개통에는 시일이 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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