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사냥꾼이 오발한 산탄에 한국 소년 맞아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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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9일 하오 3시30분쯤 경북 예천군 하리면 우곡리 130 최성호 군 (18)이 동네에서 6km 떨어진 상리면 고항동 뒷산에서 사냥하러왔던 일본인 6명의 관광객을 따라 몰이 갔다가 「오찌아이」(낙합)씨가 오발한 엽총의 산탄에 얼굴과 가슴을 맞아 전치 2주의 총상을 입었다.
최 군은 이날 동네 친구 3명과 함께 서울에서 온 일본인들의 사냥길을 일당 5백원을 받기로 하고 몰이 갔다가 건너 산에 매가 나타나 일행이 함께 추적하던 중 갑자기 도중에 꿩 1마리가 나타나 「오찌아이」씨가 꿩을 향해 총을 쏜 것이 잘못 맞아 최 군에게 총상을 입힌 것이다. 최 군을 치료중인 김찬희씨 (31·성모병원 욋과 의사)는 최 군의 얼굴에 박힌 탄알을 빼낼 수 없어 치료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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