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개천에 버려 &$처리장서-분유 회사서도 구입량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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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충북도 낙농 협회는 수유 파동에 따르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업자들이 짜낸 우유를 개울에 마구 쏟아 버리고 있다.
18일 하오 청주시 우암동도 낙농 협회 우유 처리장에서는 「탱크」에 저장했던 우유 2천6백85kg을 하천에 쏟아버렸는데 우유 처리장에서는 새로 짜오는 생유는 받아들여야 되겠고 저장된 우유는 말리지 않자 지난 16일과 17일에 받아놓은 우유를 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지난 2월9일이래 하루 6천4백kg씩을 받아가던 남양 분유 회사가 가공 제한 계획에 따라 1천kg을 갑자기 줄여 5천4백kg씩만 가져가 빚어진 것인데 이를 지켜보던 낙농업자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유 처리장에서 시중에 공급하는 것은 겨우 6백kg밖에 안돼 1백33개 낙농가가 짜내는 하루 7천5백여kg 중 1천5백kg이 남아돌아 이를 저장할 「탱크」도 모자라 계속 버려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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