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을 자연에 맞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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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콜러지」(ARCOLOGY)라는 말을 발명한 70년대 황야의 예언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아콜러지」는 세계를 자연의 파괴와 질식으로부터 지키자는 사명의식에서 출발한 「이콜러지」(생태학)와 「아키텍처」(건축)를 뜻하는 「파올로·솔레리」의 조어이다.
그는 폭발적인 인구가 가속화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공업화 때문에 지구가 사구가 되기 전에 인류의 생활공간을 자연의 섭리에 맞게 미래를 설계하자는 도시학자며 문명비평가이다.
그는 각 1마일의 높이와 넓이를 가진 구조물을 설계, 「애리조나」사막에서 인위적인 지구수명단축에 대비한 대피연명연구를 겸하여 초밀집 공간에서 움직이는 사회생활의 가능성을 실험하려 하고 있다.
「솔레리」에 의하면 1평방 마일 안에 수십만 인구가 마찰 없이 생활할 수 있으며 자동차는 완전히 추방되고 궤도차량 「에스컬레이터」같은 보도로 다니게 된다.
동력원은 태양열 혹은 핵「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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