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인수 제의 뿌리친 23세 '스냅챗' CEO 스피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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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1년 전에 졸업한 23세의 최고경영자(CEO) 에반 스피겔(23·사진)이 30억 달러(3조2025억원) 돈방석에 앉게 해주겠단 제안을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스냅챗(Snapchat)’의 CEO 스피겔이 회사를 현금 30억 달러에 사겠다는 페이스북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스냅챗은 스피겔이 스탠퍼드대 동문 바비 머피와 함께 2011년 창업한 벤처회사다. 전송된 사진과 글이 일정 시간 안에 삭제되는 기능으로 ‘잊혀질 권리’ 보장을 내세워 미국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3억5000만 개의 메시지와 사진이 공유된다.

 최근 프랭크 레기 브라운이란 제3의 창업자가 나타나 회사 지분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냅챗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음에도 스피겔이 자신을 회사에서 내쫓았다는 이유에서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에 10억 달러(1조675억원)의 인수가를 제안했다 거절 당한 이력이 있다. 중국의 IT기업 텐센트가 스냅챗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4조2700억원)로 산정하고 투자를 제안하자 페이스북이 인수가를 높여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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