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F] 짭짤한 '盧패러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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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노무현 대통령을 흉내내는 개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업계에서도 패러디 광고가 잇따라 제작돼 방영 중이다.

파파이스는 대통령 유세 광고인 '노무현의 눈물'편을 패러디한 광고(사진)를 내보내고 있다.

탤런트 장나라가 이전에 자신이 출연한 파파이스 광고들을 관람하다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 눈물 흘리는 장나라의 손에는 파파이스의 케이준 치킨이 들려 있어 제품의 매콤한 맛을 강조한다.

한국맥도날드도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빅맥 버거를 광고하고 있다. 이 광고에는 노대통령의 목소리 모사로 유명한 배칠수씨가 "아닙니다, 아니고요, 심하게 크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오는 14일까지 실시하는 빅맥 프로모션을 언급하며 "거짓말하겠습니까"라며 재미있게 끝을 맺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갖고 있는 서민적이고 젊은 이미지가 패스트푸드 광고와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빅맥의 경우 광고가 나간 이후 매출이 세배 이상 늘어 노대통령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패스트푸드업계는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코믹광고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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