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용지 2백10장 찍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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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위조 자기앞수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8일 서울시내 전역과 광주대단지 등에서 발견된 19장의 중소기업은행 용산지점 명의의 문제의 위조수표가 모두 서울시내 중구 저동 예경 인쇄소와 을지로2가 명성문화사를 통해 인쇄된 것임을 밝혀내고 이날 명성문화사 대표 이태영(35)과 직공 이인희씨(34) 등 3명과 예경 인쇄소 주인 김 모 여인(45)과 직공 송태룡씨(27) 등 모두 5명을 서울시내 모처로 소환, 인쇄를 해준 경위를 캐기 시작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9일하오 서울말씨를 사용하고 검은색바지와 검은색「잠바」차림의 48세 가량 된 남자가 예경 인쇄소에서 모두 1천3백원 주고 2백10장의 가짜수표용지의 무늬를 찍어가고 명성문학사에서는 도장·액면 등을 찍어갔는데 이남자가 경찰이 수배한 위조수표 행사범의「몽타지」와 똑같다는 것이다.
한편 명성문화사(서울 중구 을지로2가 108) 에 의하면 전 40세쯤 된 남자가 찾아와 동사에서 일을 하는 이인회씨(34)에게 상품인환권 견본용지를 보이며 이 같이 인쇄할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이씨는 찾아온 남자를 1백m떨어진 예경 인쇄소(서울 중구 을지로2가 108)에 소개, 상품 인환권 견본2백장을 이날하오 예경 인쇄소에서 찍어왔다.
이 남자는 인환권 견본지에「정앤」「₩」「발행인」「연원일」등 6개 문구에 대해 활판인쇄를 부탁, 7백원을 내고 이날 찾아갔다는 것.
상품 인환권 견본용지는 1백「파운드」모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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