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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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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화산업이 사양화되어 감에 따라 세계적으로 영화제작의 규모는 차츰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년 한햇 동안만 해도 소위 대작으로 불릴만한 작품은 『성웅 이순신』(제작비 1억 이상) 한편에 그치고 있는데 그나마도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아 대작영화제작에 문젯점을 던졌다.
그런데 최근 제작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안중근』(주동진 감독)은 보통영화 7, 8편을 제작할 수 있는 적지 않은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성패가 크게 관심을 끌고있다.
외국인 3백명을 포함한 연기진 5백여명(연출연인원 4만)이 출연하고 당시의 상황을 보다 실감 있게 하기 위해 구시대유물인 증기기관차까지 동원시키는가하면 의상과 대·소도구에 막대한 금액을 소비하는 등 대작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안중근』은 어떤 면에서는 앞으로 대작영화의 가능성에 대한 버로미터가 될는지도 모른다는 중론.
구정개봉을 목표로 하고있는 『안중근』에는 「타이틀·롤」의 김진규를 비롯, 박노식·문정숙·최불암·이대엽·박암·하명중·최남현 등 일급스타 다수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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