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티우 종전 비밀제의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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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편 백악관관리들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미국측 평화안과 작년 7월1일 「파리」평화회담에서 제의된 「베트콩」측 7항목 평화안과의 차이는 「베트콩」측 안이 휴전조항을 월남 영토 안에 국한시킨데 반해 미국측 안은 인지반도 전역에 걸치는 점이며 미군철수뿐 아니라 연합군의 철수까지 포함한 점도 새로운 요소라고 설명했다.
「닉슨」대통령은 쌍방의 합의를 쉽게 이루기 위해 미국은 이번 새로운 평화제의의 군사적 측면을 먼저 해결한 후 정치적 측면은 월남과 월맹이 독자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공 26일 AFP합동=본사특약】「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은 「닉슨」미국대통령의 새로운 월남평화안 발표와 동시에 행한 전국 방송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6개 항목의 평화안을 제시했다.
즉 ①「베트콩」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통령선거를 월남에서 실시할 것 ②자신과 「후옹」 부통령이 선거 1개월 전에 사임할 것 ③선거전 1개월간의 기간엔 상원의장이 정부수반직을 대행하고, 합의 후 6개월 이내에 「베트콩」을 포함하는 선거위원회가 대통령 선거를 주관할 것 ④모든 연합군은 철수할 것 ⑤월맹이 병력과 무기를 침투시키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면 월남은 휴전에 동의하며, 쌍방의 포로를 교환할 것 ⑥1954년 및 1962년의 「제네바」협정을 모든 당사국들이 존중할 것 등이다.
「티우」대통령은 또한 동남아 중립화를 위한 국제회의 소집, 외부의 간섭 없는 남·북 월남의 통일을 강조하고 「베트콩」측에게 선거준비를 위한 국제회의 참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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