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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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대통령은 이어 보사부를 순시, 『국가 보위법이 발효했다고 해서 기업주들이 노동쟁의가 안 일어난다고 믿고 보위법을 빙자, 노동자의 권익을 무시한다든지 노동조건 개선을 태만히 하지 못하도록 우선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기업주들이 노동조건 개선에 좀더 성의를 보이면 능률도 오르고 생산실적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지적, 『종업원들을 가족과 똑같이 보살피는 좋은 기업체를 다른 기업주들에게 견학시키는 방법도 강구해 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밖에 『금년을 부정식품·약품 근절의 해로 목포를 세우고 꼭 뿌리 뽑도록 하고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경호 보사부 장관은 72년도 사업계획으로 ①콜레라 근절 ②나병 퇴치 ③무의지역 해소 ④의약품 수출 증대 ⑤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등 12개 부문의 주요 사업을 보고하고 사업내용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한 특히 올해에 6천 9백 명의 기술자 등 인력수출을 통해 3천 3백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계획을 보고하는 한편 의약품 수출이 해마다 30%씩 증가하여 올해는 8백만 달러의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39개 외자도입 업체와 원자재 수입업체에는 일정비율의 수출 의무액을 부과하고 홍콩, 싱가포르에 우리의 약품 수출 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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