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제2의 극비문서 누설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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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5일로이터동화】백악관은 지난달의 인도-「파키스탄」전쟁시 관계정부기관들에 공개적으로나 또는 비공개적으로 인도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미국이 제3국을 통해 「파키스탄」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러한 사실은 시사평론가 「재크·앤더슨」씨가 제공한 국가안보회의 「워싱턴」특별행동반(WSAG)의 비밀전략회의 내용을 수록한 전문3건의 극비문서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는데 이 비밀문서의 폭로로 「워싱턴」에서는 새로운 안보시비가 벌어졌다.
이 신문은 이 기밀문서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공개했지만 일부는 이미 지난 2주 동안 「앤더슨」씨의 시평을 통해 공개된바 있다.
미국정부당국은 이 기밀문서가 누설된 경위를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쨌든 이 극비문서의 누설은 지난번 말썽난 월남전에 관한 국방성 극비문서의 누설과 맞먹는 중대사건으로 간주되고있다.
이 극비문서는 「닉슨」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 「헨리·키신저」박사가 참석한 「WSAG」의 지난 12월3일, 5일 및 6일 등 3일간의 회의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씨는 2일전 그의 시평에서 「키신저」박사의 말을 인용, 그는 인도에 대해 강경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닉슨」대통령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받고있다고 밝힌바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도는 「키신저」박사가 「유엔」이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지적, 중동을 위한 「유엔」보장문제는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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