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년의 첫 기록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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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자년에 첫 번째를 한 사람들-. 좋은 뜻의 첫째도 있고 궂은 뜻의 첫째도 있었다. 절도 교통사고에서 첫째가 되어 구속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 입국·첫 출생 등 기쁜 일도 있었다.

<첫 출산은 딸>
새해 첫 쥐띠출생자는 1일 상오 0시3분 성모병원서 태어난 이정자씨(36·서울서대문구 대조동 83의9)의 넷째 딸.

<첫 입국「선경」직원>
새해 첫 입국자는 선경직물 「뉴요크」지점장인 박영수씨(32).
지난 1일 상오 11시55분 NWA기편으로 온 52명의 승객가운데 제일먼저 김포공항 「트랩」을 내린 박씨는 지난번 대연각 화재로 9층에서 12층까지의 본사가 전소되어 업무협의차 귀국하는 길.

<첫 출국 미 여대생>
첫 출국자는 미「뉴저지」주「벨몬트」대학 2년생인 「베스켈스」양(20).
지난 1일 상오 8시50분 「오오사까」로 떠나는 KAL201편에 제일 먼저 올라 첫 출국자가 된 「베스켈스」양은 『내가 한국에서 72년 출국자가 됐다니 무척 감명 깊다』―.

<구속1호 절도범>
첫 구속영장발부는 10대 소년이었다. 검찰은 서울 성북경찰서의 신청으로 해태과자 1천원어치를 훔친 박모군(15)의 절도혐의.

<첫 윤화는 무면허>
첫 교통사고는 1일 상오 0시10분쯤 서울영등포구 개봉동273앞 개봉동 육교에서 새서울 「버스」소속 「버스」정비공 이종구씨(52)가 서울영5-6954호 좌석「버스」를 운전하고 기름을 넣으러가다 다리난간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이씨는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몰다 고가도로 경사길에서 「핸들」을 놓쳐 사고를 빚어 새해 첫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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