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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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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영화진흥조합은 지난23일 반공연맹회의실에서 열린 72년도 예산총회에서 총 5억6천9백여 만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을 확정 통과시켰다.
새해 예산안을 부문별로 보면 제작비융자 3억6천3백50만원(63.9%), 우수 영화진흥보조사업 1억3천5백40만원(23.8%), 일반진흥사업 3천3백50만원(5.8%)등으로 되어 있는데 제작비용자금은 이를 연4회전시킴으로써 내년도에 제작될 영화 1백50편의 전 작품을 융자할 계획으로 있어 영화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3억6천만 원을 4회전하면 약 15억 원에 가깝게 되는데 문공부가 제한한 내년도 영화편수가 1백50편임을 감안할 때 영화 1편에 약 1천만 원씩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금년도에는 34개 작품이 제작비융자를 신청, 그중 불과 13편만이 융자의 혜택을 받아 총 1억2천4백70여만 원이 지급됐는데 융자금 반환 기 안내 제작을 완료한 작품은 거의 없어 문제점을 남기기도 했다. <13편 중『평양폭격 대』(신 필름),『석화 촌』(우진 필름),『나에게 조건은 없다』(삼 영 필름)등 3편만이 반환기일을 넘기고 완성단계에 있다.>
따라서 내년도 제작영화의 전부를 융자한다는 진흥조합의 방침은 전폭적인 환영을 받고 있으나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실효를 거둘 수 없으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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