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언장담 무색해질 삽보로 동계 오륜, 참가국·선수 줄어 "사상 최대"허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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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2월 3일부터 11일동안 일본의 삽보로에서 열리는11회 세계 올림픽 동계 대회에는 선수·임원이 1천7백79명이나 참가할 예정이어서 그 규모가 사상 두 번째라고 일본조직위는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는 예상보다 적어 서운한 느낌을 갖고 있다는 얘기이다.
10일까지 마감된 국가별 엔트리를 보면 35개국으로부터 남자 1천20명, 여자 2백54명, 임원 5백5명으로 참가국 수는 사상 세 번째이고 선수 수는 두 번째인 것.
당초 조직위는 42개국 참가에 선수단2천3백명을 예상하며 전 대회인「그러노블」(37개국·1천9백12명)때보다 규모도 크고 성대히 치르려했다고-.
그러나 국가별 「엔트리」도 마지막 개인 「엔트리」를 낼 때면 줄어들 것이 확실해 호언장담하던 일본 조직위의 기세는 납작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가하면 이번 35개국 중에는 동계 올림픽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상하의 자유중국과 필리핀이 출전 신청을 하고 있어서「윈터·스포츠」도 이제는 추운 나라만의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전 대회에는 나오지도 않던 북괴가 스피드·스케이트에 14명의 남녀선수만을 파견하겠다고 신청해와 한국과의 스포츠 대결은 일본을 무대로 크게 벌어질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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