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항복 조건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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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 정부 보고접수>
【런던11일AP급전동화】동파키스탄 수도「다카」에서 11일 밤 영국 정부에 정식으로 입수된 공식 보고들은 동파키스탄 군정장관이 5개항의 항복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군정장관의 제의는 「야햐·칸」대통령의 서 파키스탄 정부에 의해 적어도 당분간 저지 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파키스탄 정부는 동파키스탄 군정장관의 유엔 접촉은 허가된 것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영국 소식통들은 그들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파르만·알리」소장이 동파키스탄 군정장관을 대신해서 동파키스탄 주재 유엔 대표들과 접촉, 동파키스탄은 다음의 5개 조건하에 항복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①파키스탄 군은 인도 군에만 항복한다. ②동파키스탄 당국은 독립투쟁을 하고있는 「벵글라데쉬」게릴라들과는 공식접촉을 하지 않는다. ③모든 서 파키스탄 민간인들은 서 파키스탄으로 철수한다. ④파키스탄군의 단계적인 철수절차가 마련되어야 한다. ⑤행정권의 이양은 작년 12월 국회에 선출됐으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아와미」동맹당 대표들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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