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구총서」특수연구서 3권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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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대 문리대부설 한국문화연구소(소장한우근)는 71년을 보내면서 3권의「모노그래프」 (특수연구서) 를 발간했다.
「한국문화연구총서」로 이번에 나온 것은 제5권 『훈몽자회연구』 (이기문), 제6권 『한국인의 정치의식』(최창규), 제7권 『동학란기인에 관한 연구』(한우근) 등이다.
『훈당 자회 연구』는 이교수가 71년에 내놓은 국어학연구의 역저. 1954년「동방학지」1집에 발표된 방종현 교수의『훈몽자회고』에 이어 국어학계의 관심을 모았던「훈몽자희」에 관한 본격적이고도 전면적인 문헌연구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사라진 임진전판의 이 책을 일본 동경대 중앙도서관 소장본에 이어 비 예산 연마사 예산 문고의 올해자초간 본의 발견을 계기로 국내소개와 연구를 해왔다.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최창규씨의 한국근대사론이다. 그는 한말근대사를 외부 상황적 충격에서보다도 이에 대응하는 민족의 응전과 창조력의 면에서 설명하기 위해 1860년대 활발했던 한민족의 민족의식의 존재형태를 「어양논」이란 개념 밑에 정리했다.
『동학란기인에 관한 연구』는 한 교수의 동학농민봉기의 원인구명연구다. 동학군의 「폐정개혁안」 을 통해서 대내·대외적 두 측면에서 천착을 시도했다.
외국세력 특히 일본의 경제적 세력침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동학군은 「축멸왜이」를 외쳤고 국내적으로 독점특권상의 작폐를 규탄하고 삼정 특히 수취체제의 문란을 공격했던 것으로 해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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