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협정 타결되면 유럽안보회의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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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브뤼셀10일AP동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각료이사회는 10일 4대국 「베를린」협정이 최종 타결된 후에 소련과의 전 유럽이 안보회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15개국「나토」외상들은 2일간에 걸친 각료이사회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고위급 유럽 안보회의개최시기와 방법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토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안과 프랑스의 소수파주장간의 타협을 의미하는 것인데 「윌리엄·로저즈」미 국방장관은 소련과 서방측이 4대국 「베를린」협정 안에 최종 설명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취해왔고 「프랑스」는 소수 「유럽」국들을 대변, 소련과의 즉각적인 안보회의개최를 주장한바있다.
「나토」각료이사회는 또한 「유럽」 주둔 동서군 감축협상을 타진하기 위한 나토특사인 「만리오·브로시오」사무총장의 소련입국을 조속히 허가하라고 소련에 요구했다.
한편 미국과 서독은 미군의 서독 주둔비 가운데 20억3천4백만 달러를 서독이 부담하는 내용의 협정 안에 서명했다.
이제 유럽 안보회의의 준비가 1972년 중엽 이전에는 시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이 회담이 개최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이같이 지연되는 이유는 소련이 서독 측에서 1970년에 체결된 소련과의 조약을 비준하지 않는 한 아직 완주되지 않은 「베를린」협정에 조인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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