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정·통신기술 배워 가는 「아프가니스탄」·「맬다이브」의 세 유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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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의 우정·통신교육을 받으러온 「아프리카」 「아시아」저개발국가의 유학생 3명이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숙련기술자가 되어 오는 12월 초 떠나게되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체신공무원훈련소에서 반송전화시설에 대한 설계보수와 우편업무에 관한 학습 및 실기를 익혀온 「아프가니스탄」의 「아브달·모멘·바이얀」씨(40)와 「맬다이브」공화국의 「나사둘라·카마루딘」군(16) 「압둘라·와히드」군(19) 등 3명의 유학생들은 처음 유학 왔을 때 체신초보자였으나 이제는 8주간의 집중교육으로 완전한 기술자로 돌아가게 된 것이나.
이 훈련은 국제통신연합(ITU)의 후진국 통신지원계획의 하나로 이들에게 한국의 체신설비와 제도를 배우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이들은 귀국하는 대로 아직 뒤져있는 자기나라의 통신시설을 현대화시키는데 『제1인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맬다이브」의 통신기술이 한국보다 1세기 가량 뒤떨어져있음을 시인하면서 금산에 있는 위성통신시설을 처음 보는 듯 신기로와 했다.
3명 모두 한국에 처음 온 이들은 떠날 날이 가까워 오자 몹시 아쉬워하면서 『한국여성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극구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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