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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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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화제작자이며 여배우 고은아양의 부군인 곽정환씨가 감독으로 데뷔 첫 작품 『애』를 완성하고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부인인 고양을 「히로인」으로 기용한 이 영화는 7년만에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옛 애인과 자상스러운 남편(남궁원) 사이에서 고뇌를 겪는 한 여인(고은아) 의 사랑이야기.
데뷔작치고는 비교적 차분하고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감독 곽씨는 「죽도록 사랑한 옛 애인을 남에게 빼앗긴 한남자의 정신적 갈등을 이러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고.
「홍성기-김지미」「신상옥-최은희」「최무룡-김지미」등 감독과 연기자의 커플이 만들어 낸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애』에서도 고은아양의 「러브·신」이 진하게 펼쳐진다. 남정임 문희 윤정희의 이른바 「트로이카」시대가 종언을 고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부부의 연출 연기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인지 고양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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