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보 개념 수정-좌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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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좌등 일본 수상은 최근 격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처하는 2년전 「닉슨」-좌등 공동 성명 가운데서 밝힌 『한국의 안전은 일목의 안전을 위해 긴요하다』는 한일 안보에 대한 궤도를 수정, 당시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설한 『재일 미군의 긴급 발진에는 신속히 전진적으로 사전 협의에 응한다』는 설명을 정정, 「전진적」이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삭제했다.
11일 중의원 「오끼나와」 반환 협정 특별 위원회에서 사회당 천기관치 의원이 『수상의「내셔널·프레스·클럽」이 연설은 한국에서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의 정전 협의에서 사실상 자동 승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좌등 수상은 『사전 협의에는 원칙적으로 「노」와 「예스」가 있는데 「전진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은 자동 승인과 같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전진적」이라는 말은 부적당했다. 「프레스·클럽」의 연설이 많은 오해를 사게된 것은 「전진적」이라는 용어 때문인데 오해 없기 바란다」고 말하여 「전진적」이란 어구 사용을 사실상 취소한 것이다.
이와 같은 좌등 수상의 석명은 ①국내 선전용과 국회 대책상의 배려 ②극동 정세가 미일 공동 성명 당시와 달리 긴장이 완화됐고 ③중공의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와 ④미국 상원에서「오끼나와」 반환 협정이 비준된 직후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답 요지는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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