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령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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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재흥 국방부장관은 9일 학원 질서 확립과 정상화를 위해 지난 10월15일 서울 시장의 요청을 받고 서울 지역에 출동했던 위수 군이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그 임무를 마치고 전원 원대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양탁식 서울 시장도 서울 지역에 대한 위수령 발동을 8일 하오 9시에 해제 요청했다고 말하고 이는 현재 서울 시내의 학원 질서가 정상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에 군 병력 철수를 위수사령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위수령이 서울 시장의 요청에 의해 철수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로써 서울시 일원의 위수령 발동은 해제된 것이나 대통령령인 위수령은 시행중인 것이므로 하시든지 다시 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수 군은 지난 10월15일 박정희 대통령의 학원 질서 확립을 위한 특별 명령이 발표된 직후 위수령 제12조에 따라 양탁식 서울 시장의 병력 지원 요청으로 받고 출동, 그 동안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8개 대학에 8일간 주둔, 지난달 23일 각 대학에서 여의도로 옮겼다가 25일 만인 이날 새벽 원대 복귀했다.
위수 군은 9일 상오 1시 여의도에 들른 유재흥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그 동안 임무 수행에 수고가 많았다』는 위로의 말을 들은 후 새벽 4시쯤 1백여대의 군 「트럭」편으로 여의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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