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른 선수 매너·일관성 없는 심판-실업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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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일 춘천구장에서 열린 실업 축구 연맹전 신탁은-해병 경기는 선수들의 거치른「매너」,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판정 등으로 경기가 30분이나 중단, 모처럼 지방 저변 확대를 위한 경기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이날 1-0으로 「리드」를 당하던 해병은 종료 10초 전 신탁 문전에서 혼전을 벌였는데 선심 석진두씨는 신탁 「골·키퍼」가 이 「골·라인」안쪽에서 잡았으니 「골」이라고 선언한데 반해 주심 윤일오씨는 「골」직전에 해병이 「차징」했다고 「프리·킥」을 선언한 것.
이와 같이 심판의 판정이 엇갈리자 해병 선수들이 집단으로 항의, 주심 윤일오씨는 석진 두 선심과 다시 합의,「골·인」으로 번복 판정해 버렸다.
판정이 번복되자 신탁은 선수들은 심판의 멱살을 잡고 아우성 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 경기가 30분간이나 중단, 모여든 5천여 지방 관중을 크게 실망시켰다.
그런데 신탁은은 6월 춘계 연맹전에서 외환은과 비기기 위한 경기를 벌여 빈축을 받았고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외환은과의 경기에도 선수 퇴장에 불복, 선수들의 거치른 「매너」화 함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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