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해병대 만명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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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월 양국정부는 6일 서울과 「사이공」에서 주월국군의 1차 철군이 오는 12월1일부터 72년6월30일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동 발표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날 「주월국군 제1차 철수계획 발표에 즈음한 담화문」을 내 『정부는 나머지 병력의 철수문제는 월남정부 및 기타 참전연합국정부와 협의하여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월남 땅에는 평화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모든 국민들과 더불어 항구적인 평화가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곳에서 확립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려면 고귀한 댓가와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6·25전란과 월남파병의 교훈을 깊이 명심하여 조국의 안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더욱더 착실하게 기울이자』고 촉구했다.

<박대통령 요지>
『우리 나라가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의 십자군을 편성, 전화에 싸인 월남땅에 파견한지도 어언 7년이 되었다. 월남에 대한 공산침략이 월남의 안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자유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집단안보를 위한 우리의 책임을 수행키 위해 월남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우리평화의 십자군은 그동안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가면서 사명을 훌륭히 행동으로 시범했으며 그 결과 월남에서는 평정계획과 월남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월남군의 전투력도 착실히 강화되어 군사정세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있다.
나는 그동안 주월 국군장병들이 맡은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다하여 이들을 지원해주신 국민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특히 유가족 여러분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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