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눌러 4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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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조동오 특파원】한국남자농구「팀」이 3일 열린 제6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4일째 경기에서 일본이 79-44로 꺾은 태국을 1백31-61로 격파함으로써 공방율이 일·비에 비해 저조했던 초반의 부조인상을 말끔히 씻었다.
따라서 한국은 4연승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과 「필리핀」도 이날 중국과 「말레이지아」를 여유있게 눌러 각각 3승으로 무패를 기록, 한국을 바싹 뒤쫓고 있다.
이날 한국은 무릎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이인표만 제외하곤 선수전원을 기용했으나 거의 「베스트」를 주축으로 하여 경기에 임했다.
유희형·곽현채·김인건·신동파·박한을 「스타트」로 한 한국「팀」은 경기초반부터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교묘하게 혼합, 철저한 수비진을 펴는 한편 속공으로 대량득점 함으로써 시종 득점추가의 「페이스」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신동파·유희형·곽현채 등은 모두 눈부신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단신의 최경덕은 후반에 「스피디」하고 교묘한 「플레이」로 상대방을 공략, 「파울」을 유발케 함으로써 갈채를 받았다.
「리바운드」에 크게 달린 태국은 이 경기에서 무리한 수비끝에 5명의 주전선수가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주목을 끌었던 일본-중국전에서는 초반 한때 19-16으로 뒤졌던 일본이 신인인 장신 「누마다」(2m4cm)를 기용하면서부터 「리바운드」를 독점, 「베스트·5」에 의해 「프리·드로·라인」에는 중국선수가 조금도 못 뚫고 들어오는 수비력을 과시함으로써 전세를 뒤집었다.
중국은 따라서 거의가 중거리「슛」에 의존했는데 10일의 한·일전에서도 한국이 중거리「슛」에 호조를 보이느냐 여부에 승패가 달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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