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 산업동맥 열린다 … 고속도로 내년 상반기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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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 철강공단과 울산 자동차·화학 공단을 잇는 ‘포항~울산 고속도로(위치도 참조)’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1조8000억원이 들어가는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를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현재 80%.

 이 고속도로는 공단과 공단을 바로 연결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항에서 만들어지는 철강은 울산으로 옮겨져 자동차 재료와 화학공단 시설물로 쓰인다. 포항~울산은 하루 평균 대형 화물차량 1만6000대가 오간다. 고속도로가 없어 7번 국도(73㎞)를 통해서다. 차량이 국도로 몰려 1시간 이상 차량 정체를 겪어 왔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일단 거리는 73㎞에서 53㎞로 확 줄어든다. 또 왕복 4차선으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는 32분이면 오갈 수 있다. 거리와 시간이 줄어들어 연간 1300억원의 물류비가 고속도로 개통으로 절감된다. 특히 고속도로 시작점이 ‘포항 철강산업단지(남구 오천읍)→울산 석유화학공단 인근(남구 무거동)’으로 바로 연결돼 고속도로 진입 직전 도심의 차량 정체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이 구간에 고속도로가 없었던 것은 경주국립공원과 토함산 등 산이 많아 공사가 쉽지 않아서다. 거리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 것이다.

 포항~울산 고속도로는 곳곳에 터널과 교량을 설치하고 있다. 실제 고속도로엔 분기점(JCT) 1곳과 나들목(IC) 4곳, 휴게소 2곳에 더해 터널 23곳(24.6㎞), 교량 52곳(9.5㎞)이 설치된다. 산이 많아 전체 구간 중 64%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루어진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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