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채택 닉슨 방중 때 한국 동의 없는 결정 반대 국익옹호결의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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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닉슨」 미국대통령의 중공방문에 대비한 대한민국 국가이익 보호에 관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한국의 참여와 동참 없이는 어떠한 형식이든 한국문제에 관한 결정이 있을 수 없다』는 결의를 천명했다.
공화당의 장덕진 의원(서울) 등 여야의원 80명이 제안한 4개항의 이 결의안은 『대한민국의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주한미군의 철수가 있어서는 안되며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과 「유엔」군의 효과적인 활동이 더욱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공접근에 대비하여 국회가 채택한 이 결의안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유엔」창설국인 중화민국이 축출되고 중공이 「유엔」에 가입하여 세계열강에 끼게 된 이 마당에서 우리의 이 같은 태도천명은 한층 중요성을 갖는 것』이라고 밝히고 『피로 맺어진 맹방 미국이 다시는 비극적 전철을 밟지 않도록 촉구하는 뜻에서 우리의 결의를 명백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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