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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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24일AFP합동】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는 그가 1964년 당권을 장악한 이래 서방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5일 동안 프랑스를 공식 방문키 위해 25일 모스크바를 출발한다.
브레즈네프는 25일부터 30일까지 부인 외에 부수상 「블라디미르·키릴린」, 외상 「안드레이·그로미코」, 통상상 「니콜라이·파톨리초프」등을 대동하고 프랑스를 방문하며 파리에 머무르는 동안 「퐁피두」 대통령과 두 차례의 단독 정상 회담 및 기타 여러 차례의 확대 회담을 갖고 전반적인 국제 정세와 양국의 정치 및 경제적 협력 문제를 협의한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당 지도자로서의 최초의 서방 여행일 뿐더러 최초의 비 공산국 공식 방문이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와 파리 및 기타 수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소련은 대서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자세, 서방에서의 프랑스의 정치적인 위치, 소련과 프랑스 의견 갈등의 결여, 서독과 경쟁하여 동구와의 긴밀한 유대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프랑스의 노력 등에 비추어 프랑스의 현 위치를 중요시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업저버」들은 브레즈네프 서기장과 퐁피두 대통령의 정상 회담은 지난 9월에 있은 「브레즈네프」·「브란트」 회담과 내년 5월에 있을 그와 닉슨 미국 대통령의 회담 중간에 끼여 있어 각별한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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