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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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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런던=박중희특파원】영국의 지휘자 「안드레·프레빈」과 「가까운 사이」라 보도되어(미국영화잡지 「모션·픽처」 10월호)화제가 됐던 한국의 세계적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양(사진)은 이 기사에 대해 한마디로 『우스꽝스러운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18일 「런던」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기자와 만난 정양은 『그 같은 터무니없는 기사를 보도한 「모션·픽처」지는 「가십」만 만들어내는 「할리우드」의 이류잡지』라고 쏘아붙였다.
「프레빈」 역시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논평할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기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그의 처 「미아·패로」가 「모션·픽처」지 기자와 만난 일이 전연 없을 뿐 아니라 「패로」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런던·심퍼니·오케스트러」의 「루마니아」 및 「불가리아」 연주 여행 때는 정양이 아니라 「매로」가 줄곧 동행했었다는 것이다.
정경화양도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이 두 나라의 연주여행에서라면 이는 더우기 생각도 못 할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한국여권으로 이들 공산권의 연주여행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잡지에 실린 사진에 대해서도 정양은 지난 5월 한국 및 일본 연주여행 때 「홍콩」 공항에서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 장의 사진중 하나라고 말했다.
「모션·픽처」지를 고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양은 그럴 가치도 없다면서 「런던」의 신문들은 하나도 이런 일을 보도 한 일이 없었다고 가볍게 받아 넘겼다.
경화양은 영국에서의 연주여행을 마친 뒤 11월에는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을 거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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