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실적 나쁜 주공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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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택공사의 아파트가 고급맨션과 서민아파트를 통틀어 한결같이 입주실적이 좋지 않다.
뿐만 아니라 남서울 아파트(영등포구 반포동)를 호화판으로 설계, 42평짜리를 최고 7백 75만원까지로 입주신청을 받고있는데 31평 B형 짜리 상하층을 터서 63평이 넘는 최고급아파트를 1천 1백 53만원에 분양하다가 건설부장관의 중지지시로 취소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따라서 주택 공은 이미 63평짜리 2백 40세대 중 입주예약 된 1백 3세대의 뒤처리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남서울 아파트의 입주신청은 15일 현재 총 6백 45세대로서 수용세대의 40%에 불과하여 전직원들에게 아파트입주권유 운동을 적극적으로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겹쳐 서민「아파트」들도 한결같이 입주성적이 극히 부진 ▲광명아파트(13평짜리)가 1천여세대 중 5백 81세대 ▲개봉아파트(13평) 3백세대도 11월초 입주예정에 아직 분양실적이 없으며 ▲한강민영아파트(22평) 7백 48세대 중 2백 43세대가 비어있고 ▲부산단독주택(18평) 1백3동 중 60%가 넘는 63동이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전 단독주택(18평) 53동과 아파트(22평) 49세대도 지난 11일부터 분양중이나 실적이 없고 ▲대구단독주택(18평) 62동도 10월 하순에 입주하는데 겨우 10동의 입주자가 결정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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