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회운영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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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2일째 공전하고 있는 국회정상화를 위해 일단 총무회담 선에서 예산안처리를 포함한 이번 회기의 전반적인 운영일정을 의제로 20일부터 본격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공화당이 제의한 여-야 10인 중진회담을 거부했던 신민당은 19일 대안으로 여-야 총무가 배석하는 가운데 공화당 총재인 박정희 대통령과 김홍일 신민당수가 회담할 것을 제의했다가 공화당이 이를 거부하여 모두 실패한 뒤 여-야는 총무선의 최종적 절충을 이같이 시도키로 했다.
공화·신민 양당은 이 결정에 따라 19일 중 이 법회기의 전반적인 운영일정을 마련한다. 공화당은 국회운영 스케줄에서 새해예산안을 법정기일인 12월 2일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데 기본 선을 설정 ▲21일까지 추경예산안통과 ▲22일부터 20일간 국정감사 ▲11월13일부터 새해예산심의 착수라는 일정을 짰다.
신민당은 새해예산안은 가급적 법정기일 안에 처리토록 하되 시한에 집착하지 말고 ①학원사태 ②의원신분침해사건 ③추경예산안 ④국정감사 ⑤새해예산 순으로 심의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학원사태 등은 모두 예산심의 과정에서 상임위를 통해 다루자는 입장인데 반해 신민당은 상오 중 본회의를 열어 최근 사태를 다루면서 하오에는 추경예산안의 예결위 종합심사를 착수한다는 방침이 엇갈려있다.
이날 회담에서 신민당은 국회정상화는 여-야당 영수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현오봉 공화당총무는 『중진회담에서 구체적인 문제에 관한 협의가 진전된 뒤 영수회담의 필요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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